전시 전에 정할 세 가지
- 목적: 친구들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인지, 학부모에게 보여 주는 전시인지, 한 달 동안의 활동을 기록하는 전시인지 정합니다.
- 기간: 보통 2주 정도가 알맞습니다. 너무 오래 걸어 두면 아이들이 더는 쳐다보지 않습니다.
- 자리: 아이들이 서서 보기 편한 눈높이의 벽이나 복도 게시판을 고릅니다. 교사 눈높이가 아니라 아이 눈높이에 맞춥니다.
방법 1. 같은 도안, 다른 색 비교 전시
나비 도안을 반 전체에 한 장씩 나눠 주고 각자 마음대로 칠한 뒤, 한 벽에 나란히 겁니다. 한 도안인데 어떤 아이는 날개를 파랑으로, 어떤 아이는 주황으로 칠한 모습이 한눈에 보여서 ‘같은 그림도 칠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운데에 컬러 참고본을 한 장 걸고 ‘참고본’이라는 이름표를 붙이면 아이들이 참고본과 같은 색, 다른 색을 찾아보며 이야기합니다. 한 발 더 나가 “날개는 모두 차가운 색으로만 칠하기”처럼 작은 규칙을 정해 칠하면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더 뚜렷해집니다.
방법 2. 한 부분만 마음대로 칠하는 전시
사자 레오 도안으로 ‘레오의 털 색만 마음대로’ 칠하는 활동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참고본 색으로 칠하게 합니다. 바뀌는 곳이 한 군데라서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기 쉽고, 색을 고르는 부담이 작아 색칠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참여하기 좋습니다. 완성작에는 ‘내 레오는 ○○색’이라는 문장을 한 줄 붙입니다.
방법 3. 이름 쓰기
- 도안 앞면의 아래쪽 여백에 쓰면 작품을 보는 사람이 바로 누구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위에는 쓰지 않습니다.
- 만 3세 안팎은 아이 이름을 교사가 대신 쓰고,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하나 붙이게 하면 자기 작품을 쉽게 알아봅니다.
- 이름 대신 ‘작품 이름표’를 따로 만들어 작품 아래에 붙일 수도 있습니다. 제목, 이름, 한 문장을 적는 작은 카드면 충분합니다.
- 복도처럼 학부모나 외부인이 지나가는 곳에 걸 때는 성을 빼고 이름만 쓰거나 별명을 씁니다.
방법 4. 색지로 액자 만들기
색칠한 A4 도안을 한 치수 큰 색 도화지 위에 올려 붙이면 훨씬 단정해 보입니다. 가장자리에서 2cm 정도 여백을 두고 풀은 네 모서리에만 바릅니다. 전원 같은 색, 같은 크기의 액자를 쓰면 모두의 작품이 똑같이 대접받는 느낌을 줍니다. 색지는 아이들이 직접 고르게 하면 전시에 대한 애정도 커집니다.
방법 5. 줄과 빨래집게로 거는 갤러리 줄
벽 양쪽에 끈을 팽팽하게 걸고 빨래집게로 작품을 집으면 아이들이 직접 작품을 바꿔 걸 수 있습니다. 끈 높이는 아이 눈높이보다 조금 위로 하고, 줄이 늘어지지 않게 양쪽을 단단히 고정합니다. 줄이 두 줄이면 위에는 새 작품, 아래에는 지난 작품을 걸어 시간 흐름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방법 6. 퍼레이드와 축제 도안을 이어 붙인 긴 벽
동물 친구 생일 퍼레이드, 고래의 바닷속 음악 퍼레이드, 동물 친구 봄꽃 축제, 레서판다 등불 축제처럼 축제 장면이 있는 도안을 아이마다 하나씩 골라 칠하고, 가로로 길게 이어 붙이면 ‘우리 반 축제 거리’가 됩니다. 도안 사이사이에 색종이로 만든 꽃이나 등을 붙이면 빈틈이 채워집니다. 오려 붙이는 활동이라면 120g 이상 두꺼운 종이에 인쇄하는 것이 튼튼합니다.
방법 7. 감상 시간 가지기
전시를 걸고 나서 감상 시간을 5분 가집니다. 규칙은 세 가지입니다. 눈으로만 보기, 한 작품 앞에서 30초 머물기, 좋은 점을 하나 찾기. 마음에 드는 작품에 이름 없는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교사가 “이 작품에서 어떤 색이 눈에 들어오나요?”라고 물어도 됩니다. 칭찬은 ‘예쁘다’보다 ‘파랑이 많아서 시원해 보여요’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게 합니다.
방법 8. 철거하고 돌려주기
전시가 끝나는 날을 미리 알려 주고, 철거하는 날 작품을 집으로 가져가게 합니다. 철거 전에 전체 사진을 한 장 남겨 두면 한 학기 활동 기록이 됩니다. 아이 얼굴이 나오는 사진이라면 학부모 동의를 받은 뒤에 쓰고, 작품만 찍는 것이 안전합니다.
흔한 실수
- 잘 칠한 작품만 골라 거는 것: 전원의 작품을 같은 크기와 같은 방식으로 걸어야 모든 아이가 자기 작품을 자랑스러워합니다.
- 테이프나 압정으로 게시판을 상하게 하는 것: 마스킹테이프나 벽에 자국이 남지 않는 접착 도구를 쓰고, 압정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서만 씁니다.
- 너무 빽빽하게 거는 것: 작품 사이에 손바닥 한 뼘 정도 여백을 두면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 햇빛이 바로 닿는 창가에 걸어 두는 것: 색연필 색이 바랠 수 있으니 직사광선을 피합니다.
이 글에 쓴 도안
자주 묻는 질문
같은 도안을 몇 장 인쇄하면 되나요?
반 인원수에 2~3장을 더하면 충분합니다. 비교 전시용 컬러 참고본은 한 장만 있으면 되고, 화면으로 보여 주어도 됩니다.
전시는 어느 높이에 거는 것이 좋은가요?
서서 보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세요. 교사 눈높이에 걸면 아이들이 올려다봐야 해서 가까이 들여다보기 어렵습니다. 아이마다 키가 다르니 두 줄로 나누어 거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인펜으로 칠한 작품도 전시해도 되나요?
네. 다만 사인펜은 종이 뒷면에 비치는 경우가 있어 색지 액자에 붙이면 뒤가 보이지 않아 더 깔끔합니다.
컬러 참고본도 같이 걸어도 되나요?
도안 소개용으로 걸어 두면 아이들이 참고본과 다르게 칠한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 학습 및 수업용으로 쓰는 범위에서만 사용하고, 파일을 재배포하는 것은 안 됩니다.